#96

소시지 토마토 비트

2021-05-21 · 16/한때흐림, 40분/운동하기

메모

20210521, #조식다이어리 96, 16/한때흐림, 40분/운동하기 소지시는 끓는 물에 데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비트는 필러로 껍질을 벗겨 살짝 데친다. 계란 2개에 우유를 넣어 푼 뒤, 소금, 후추를 약간 넣고 데쳐둔 소시지, 비트, 애호박, 아스파라거스, 토마토를 더한다. 180도 오븐에 20분, 자투리 채소 소시지 그라탱. 생음악을 연주하는 공연장에서 어차피 일회적일 수밖에 없는 연주자의 긴장과 열중과 황홀의 시간을 함께하고 인간이기에 혹 실수를 한다고 해도 그 예술가의 성심에 박수를 쳐주는 사람이 진정한 음악 애호가가 아닐까요. 예술 감상을 '아트 어프리시에이션' art appreciation이라고 한다니 거기에는 감사의 의미도 좀 있을 것이고 그래서 예술 애호가라면 그런 예술가와 함께 호흡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마종기, 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몇 년 전에 공연을 하다가 한 곡의 노래 가사를 통채로 잊었던 적이 있었다. 어지간하면 중단하고 다시 시작했을만도 했는데, 그냥 그대로 반주만으로 끝내고 말았다. 가수는 무대 위에서 넋을 놓고 있고, 잔잔하게 반주만 흘러나오는 그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였을 청중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아트 어프리시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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