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한장면 직장인 조식
2020-12-16
메모
20201216,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급하게 전 직원이 자리를 비운 회사는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순식간에, 알지 못할 어떤 이유로 사람들만 증발한 그런 영화 있지 않은가. 어떤 자리엔 적다가 만 포스트잇과 볼펜이, 그 건너편 데스크탑 화면엔 수신자를 적지 못한 메일 화면이 떠있었다. 빈 자리엔 짧은 비명소리 같은 전화벨이 울리다가 멈추기를 반복했고, 환기를 위해 누군가 열어둔 창문에선 찬 바람이 들이치고 있었다. 아침 뉴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천 명을 넘었다고 했고,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창 밖으로 멀리,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잔뜩 웅크린 채 삼삼오오 모여, 코로나19 검사가 무료라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향하는 동료들이 보였다. #어제의한장면
그래서, 아무튼 늦게 된 조식 포스팅이다.
빵 위에 바질 페스토, 세상에서 제일 예쁜 치커리, 프로슈토를 얹은 브루스케타를 빛의 속도로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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