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날이장날 얌운센
가는날이장날 얌운센 2
D-63

가는날이장날 얌운센

2020-12-11

메모

20201211, 조식 재료를 사러 마감 시간 임박해서 숨을 헐떡이며 도착한 가게엔 내가 필요로 하는, 딱 그것만 없었다. 꽤 공을 들여서 준비한, 수 백명이 참석하는 전사 야외 행사 당일에 어이 없이 연신 야외활동 금지를 알리는 미세먼지 경보(주의보도 아니고)가 울려댔다.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해 허탕 치는 상황에서 쓰이는 ‘가는 날이 장날이다’는, 볼 일이 있어 멀리 있는 친구를 큰맘 먹고 찾아갔는데, 마침 그날 마을에 장이 서는 바람에 친구가 집을 비워 결국, 만나야 할 친구는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는데서 유래한다. 그런데 요즘엔 우연한 행운으로 일이 아주 잘 풀리는 경우에도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가는날이장날 계획했던 조식 재료를 사지 못해 급하게 만들게 된 얌운센은 우연한 행운의 의미를 가진 ‘가는 날이 장날’ 되겠다. 적어도 태국 식당의 내공을 얌운센으로 판단하는, 얌운센만 천 그릇 정도 먹어본 나조식의 정확한 입맛이다. 볼에 샐러리, 양파, 토마토는 썰어서 오징어와 새우는 살짝 데쳐서 넣는다. (쪽파, 갈은 돼지고기를 넣어주고 싶었지만 없어서 생략한다.) 실곤약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물기를 빼서 볼에 넣고, 피쉬소스, 라임즙, 다진마늘 약간, 페레론치노 드레싱을 넣고 버무린다. 땅콩도 약간, 고수를 올려준다. *얌(yam)은 비비다, 운센(unsen)은 버미샐리, 즉 녹두로 만든 당면을 뜻한다. 버미샐리 대신 실곤약을 넣어도 식감에는 거의 변함이 없다.

태그

#breakfast#saladwithglassnoodle#thaisalad#yamunsen#가는날이장날#샐러드#아침밥#아침밥상#얌운센#조식#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