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2

간장드레싱카펠리니 카페리니

2023-09-22 · 15도/대체로흐림

메모

20230922, #조식다이어리 852, 15도/대체로흐림 문제는 말글살이라는 게 복잡하고 섬세한 사람살이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는 점이다. 행위 주체를 명확히 밝히는 일이 무례해 보일 수도 있고 괜한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행위 주체를 모를 경우도 있다. 독자에게 익숙한 정보가 주체보다는 대상인 경우도 있고, 당하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고 싶을 때도 있다. ‘해양생태계가 파괴되었다’고 하는 게 ‘일본 정부가 해양생태계를 파괴했다’보다 더 슬플 수 있다. (김진해, 피동형을 즐겨라) 이오덕 선생의 책을 읽으며, 학보사 선배로부터, 늘 문장은 가능한 한 능동태로 써야한다고 배웠건만, 피동형이 힘을 가지는 문장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오늘의 레시피를 피동형으로 적어보려 했으나 실패, 끓는 물에 카펠리니를 삶는다. 면발이 얇아서 금새 익는다. 간장3, 쯔유1, 올리고당1, 설탕1, 참기름1, 다진마늘1/2, 참깨를 섞어 드레싱 만든다. 카펠리니를 접시에 담고 다진 실파 듬뿍, 드레싱과 계란노른자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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