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감자구이 반건조오징어 라떼는말이야
2021-07-14 · 27도/안개
메모
20210714, #조식다이어리 149, 27도/안개
팬에 오일을 두르고 삶은 알감자를 굽는다. #알감자구이 휴가철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꼭 사 먹었던 그 맛이 떠올랐는데 재현엔 실패. 물론 휴게소 최애템은 #반건조오징어 다.
김의겸 의원이 얼마 전 기자들의 경찰 사칭 사건을 언급하며 “세월이 흘렀으니 기준과 잣대가 달라졌고 시대 변화에 맞춰 볼 때 잘못한 건 맞다”면서도 “나이가 든 기자 출신에겐 사실 굉장히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그에 대한 정환봉 기자의 말이다.
적어도 내가 지난 10년 동안 <한겨레>에서 함께 일했던 기자들은 그의 말과 달랐다. 후배 기자들은 경찰을 사칭하는 빠르고 쉬운 방법 대신 밤 서리 맞으며 쓴 긴 편지로 누군가를 설득했다. 흔한 사건 기사 한 문장에도 곡해가 있을까 다섯번씩 다시 써 무엇이 가장 적당한지 물어왔다. 취재 윤리를 어겨서라도 기삿거리를 가져오라고 채근하는 선배를 만난 적도 없다. 경비 전화를 사용하는 ‘스킬’을 몰랐거나 투철한 준법정신 때문은 아니다.
(정환봉, 김의겸의 감수성)
위 기사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올바르게 취재해 제대로 쓰고 있나’, ‘내 기사가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을까’, ‘이 기사는 공익을 위한 것인가’…. 오늘을 사는 기자들의 치열한 감수성 안에는 목적만 중요했던 시절의 무용담이 들어설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곱씹어볼 말이다. 특히 #라떼는말이야 류의 훈계라면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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