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쑥국
2026-04-22 · 11도/흐림 · 250kcal
메모
20260422 #조식다이어리 1698, 11도/흐림
재채기, 첫 몽정, 첫 독감, 갑자기 찾아오는 통증, 누군가를 사랑할 때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 노화 같은 것들. 사건의 서사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이 기록들이 조금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사건이 아니라 시간의 서사가 보이기 시작한다. 한 사람이 태어나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를 ‘삶’이라고 부른다면, 삶은 무엇보다 몸의 이야기가 아니던가. 처음 울음을 터뜨린 것도, 첫 욕망을 느낀 것도, 늙음이 시작되는 순간도, 눈을 감기 전 마주하는 마지막 풍경도 모두 몸의 일이다.
(신유진, 한 남자가 12살부터 평생 기록한 몸의 이야기 [.txt])
그래서 내 몸이 갈치의 맛과 쑥의 향을 알게 된 건 언제쯤이었을까? 약 250kcal 갈치 #쑥국
재료
쑥 150g, 멸치다시다 1개, 미소 1T, 무 1/4개, 갈치 4토막, 참치액 1T, 들깨가루 1T, 청양고추와 홍고추 조금
조리
1. 냄비에 물 800ml 붓고 멸치다시다, 미소 1T 풀어서 국물을 낸다.
2. 나박 썬 무를 넣고 끓이다가 무가 (알덴떼 정도로) 익으면 순살 갈치와 참치액 1T, 홍고추, 청양고추 넣고 좀 더 끓인다. (시판 순살 갈치, 정말 먹을게 없지만,)
3. 쑥과 들깨가루를 넣고 1분 끓인 후 불을 끈다. 1분이면 충분하다.
4. 그릇에 담고 식은밥 말아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