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다이브 리코타치즈 호두
엔다이브 리코타치즈 호두 2
D-20

엔다이브 리코타치즈 호두

2021-01-23

메모

20210123,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탕수육을 앞에 두고, 부먹파와 찍먹파의 논쟁이 벌어졌다. 배고픈 누군가가 '그만하면 됐고, 이제 그만 먹자, 흰말 엉덩이나, 백말 궁둥이나 다를 게 뭐냐'라고 말했다. 그말을 놓치지 않고, '싸우자는 얘기냐, 엉덩이와 궁둥이는 엄연히 다르지 않냐'라며, 또 다른 누군가가 문제를 제기했다. 그렇게 탕수육은 하염 없이 식어갔다. 쌈, 싸움의 준말. 주로 자존심, 욕심, 착각이나 오해, 이념이나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 약간의 차이 때문에 우리는 마음을 상하고, 몸도 상하고, 심지어 운명이 뒤바뀌기도 한다. 어쩌면 봉준호 감독이 얘기한, 아주 사소한 ‘자막 장벽 1인치’ 같은 정도의 문제일텐데 말이다. 냉장고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던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엔다이브 를 꺼내 #리코타치즈 와 #호두 #올리브오일 을 곁들인다. 평화로운 세상의 #엔다이브 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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