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호두 파스타. 고소한 호두와 새콤한 그린올리브의 조화가 이색적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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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

올리브 호두 파스타. 고소한 호두와 새콤한 그린올리브의 조화가 이색적인 맛이다.

2025-06-08 · 21도/흐림, 20분/운동(M) · 600kcal

메모

20250608 #조식다이어리 1421, 21도/흐림, 20분/운동(M) (프로필에 적어 놓은) 별일이 없으면 날마다 어제와 다른 조식을 만들어 먹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 of Ephesus)는 ‘만물은 움직이고 있어서 모든 것은 머물러 있지 않고 그래서 사람도 두번 다시 같은 강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했다. 따지고 보면 조식도 마찬가지다. 같은 곳에서 산 가지와 표고버섯을 사용한, 같은 레시피로 만든 똑같아 보이는 조식이라도 따지고 보면 같은 조식이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그러니까 이건 ‘어제와 다른 조식’을 관통하는 정신 같은 것이다. 실제로 ‘어제와 다른 조식’의 의미는 같은 식재료를 사용했음에도 조리 방법을 달리하고 좀 더 새롭게 플레이팅한 ‘처음 만들어 본 조식’에 가깝다. 그래서 ‘처음 만들어 본 조식’에는 늘 어려움이 뒤따른다. 조식의 맛도 플레이팅도 마음에 쏙드는 날이 있는가 하면 싱거워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한층 더 갈아 넣어 간을 더해야 하는 날도 있고 폭탄 계란찜이 생각처럼 폭발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김빠진 계란찜 앞에 절망하는 날도 있다. 하룻밤을 물에 불려 블렌더에 간 병아리콩 후무스의 텍스처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래, 역시 그 스벅에서 사용한다는 그 블렌더를 샀어야 해’라며 블렌더 탓을 할 때도 있고,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수플레 팬케이크는 열이 균일하게 전달되지 않는 이 놈의 팬이 문제라며 팬 탓으로 돌리고 열전도가 좀 더 뛰어나다는 팬을 찾아 쇼핑 검색창을 뒤적일 때도 있다. ‘어떤 때, 얼마만큼, 마음을 열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냉정과 열정사이(2001)의 문장처럼 ‘처음 만들어 본 조식’은 불의 세기를, 재료의 익힘 정도를 그리고 간을 어떤 때, 얼마만큼 더하고 빼야 하는지 여전히 잘 모르고 있기에 늘 어렵기만 하다. (나조식,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꼭 먹어) 아, 씨를 제거한 올리브를 샀어야 했는데 그래서 Should have + PP(과거에 이루지 못한 후회)가 떠오르는 조식이다. 하지만 주말이므로 많은 시간이 있다. 당황하지 않고 파스타를 삶는 동안 차분하게 올리브 과육만 발라냈다. (굵은 플라스틱 빨대가 있었다면 원샷원킬이 가능했을텐데) 아무튼 그리하여 오늘의 조식은 600kcal 올리브 호두 파스타. 고소한 호두와 새콤한 그린올리브의 조화가 이색적인 맛이다.

재료

펜네 2.5컵(숏파스타라면 무엇이든), 호두 1컵, 그린올리브 1컵, 레몬 1개,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마늘 1개

조리

1. 끓는 물에 소금 넣고 펜네를 삶는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 두르고 3~4분 호두와 그린올리브를 데친다. 향긋한 향이 가득해지면 불을 끄고 다진 마늘과 소금, 후추 넣고 골고루 섞는다. 3. 펜네와 면수 1/2컵을 붓고 골고루 섞는다. 소금과 면수로 간을 맞춘다. 4. 불을 끄고 레몬제스트와 레몬 1/2개 짜서 넣는다. 5. 접시에 담고 그나라파다노 치즈 조금 얹는다.

원본 크레딧

Inspired by @nytcooking

태그

#레시피#미라클모닝#조식#조식다이어리#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