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6 #조식다이어리 1260, -5도/부분적으로 흐림, 20분/운동(M)
지난 몇 년간 매일 아침 조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경험했다. 칼과 불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도구와 물질을 다루면서 게다가 늘 출근 시간에 쫓기다 보니 상처가 나지 않는 게 이상할 일이다. 오늘도 채칼에 손가락을 베이고 피가 멈추지 않아서 잠시 당황했다.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민주적 회복력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그건 한강의 노벨상 연설에 등장했던 그 질문,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와는 반대로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원한 덕이었다고 생각한다.
출근길, 우리나라의 울버린급 회복력처럼 손가락의 상처는 이제 흔적만 남았다.
피를 흘리며 #엔다이브사과샐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