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2, #조식다이어리 127, 20/대체로맑음
팬 위에 빵을 놓고 가스렌지를 켠다.
버터 식빵이라 하니 팬에 버터를 바르진 않는다.
로메인이 아직 많이 남았다.
줄기에서 두 장을 떼어내 흐르는 물에 씻는다.
한 장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빵 타는 냄새가 나서 손가락으로 집어 뒤집는다.
조금 뜨겁다.
타진 않았다.
사과를 반으로 잘라 씨를 파내고, 얇게 썬다.
빵이 적당히 구워진 것 같아서 집어 들어 접시에 놓는다.
뜨거운데 참을만 하다.
로메인의 물기를 털어 빵 위에 놓는다.
썰어 둔 사과를 가지런히 얹는다.
지난 주에 산 브라운 치즈를 한 장 놓는다.
사과가 덮여서 안 보인다.
45도 틀어서 놓았더니 그제서야 사과가 보인다.
꿀을 집어들어 붓는다.
잠시 천천히 흘러내리는 꿀의 경로를 바라본다.
호두와 아몬드를 떠올린다.
아몬드를 조금 올린다.
빨리 먹자.